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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별들의 전쟁 한중쟁탈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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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215년. 조조가 장로를 정벌한다. 조조가 한중을 점령하자 장로는 파중으로 도망친다. 파 땅은 이민족 거주지였는데 아직까지 유비의 영향력이 온전히 미치는 곳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조조에 의해 장로가 쫒겨오자 두려움을 느낀 파 지방의 이민족들은 조조에게 항복하니 조조가 이들의 우두머리인 두호와 박호를 각각 파동태수, 파서태수로 삼는다. 장로까지 항복하고 파 지역의 일부를 얻게 되자 조조는 유비를 공격할 수 있는 교도보를 마련한 셈인데, 그러자 유엽과 사마의가 곧바로 유비를 공격하길 권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조는 하후연과 장합을 남기고 되돌아간다. 왜일까? 물론 조조 본인만이 알겠지만,  추측을 해보자면 이 상황은 적벽대전의 상황과 많이 비슷하다. 당시 조조는 유비와 형주를 목표로 남하했지만 예상보다 쉽게 목표를 달성하자 내친김에 강동을 노리다가 대패를 당한 것이다. 조조가 한중을 노려 서진해 마초와 한수를 격파하고 결국 한중을 손에 넣었으나, 내친김에 유비까지 공격할 것이라는 목표는 없었을 것이다. 여러 이유가 또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조조는 물러갔고 그자리에 조조군의 뛰어난 명장인 하후연과 장합이 남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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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


하후연과 장합은 대촉전선을 맡게 되었지만, 그들은 요충지를 수비하는 방식을 벗어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하후연이 한중을 총괄하고 장합이 일군을 이끌어 파 지역을 공격하면서 유비를 괴롭힌다. 장합이 노동력 징발을 위해 백성들을 번번히 이주시키자, 유비는 위기감을 느낀다. 그래서 즉시 장비를 파서태수로 삼아 장합을 경계하게 한다. 바야흐로 조조와 유비의 1티어 장수들의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장합이 파 땅에서도 남부에 속하는 탕거, 탕석 일대까지 남하하자 장비가 1만의 군사를 이끌고 장합과 대치한다. 이 탕거, 몽두 일대는 산이 험하고 계곡에 강물이 흐르는 등 일반적인 평지와는 크게다른 전장터였으므로 병력이 밀집되지 못하고 길게 늘어지게 된다. 50일간의 대치 끝에 장비는 이를 정확히 노려 길게 늘어진 적병의 허리를 끊고 각개격파를 시도한다. 1만의 병력이 적은 병력이 아님에도 뛰어난 통솔력과 판단력을 보여주며 장합군을 잘게잘게 썰어간 장비의 완벽한 승리였다. 혼란 속에 궤멸을 면치 못한 장합은 말도 버리고 달아날만큼 전멸을 면치 못하게된다.


이를 계기로, 유비의 한중 정벌이 본격화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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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 유비군의 진격.


장비가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자 법정이 유비에게 건의한다.

"조조가 일거에 장로를 항복시키고 한중을 차지했음에도 그 기세를 몰아 우리를 치지않고, 하후연과 장합을 남기고 자신은 급히 북쪽으로 돌아갔으니, 이것이 뜻하는게 무엇이겠습니까?. 그의 지모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필시 내부에 우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후연과 장합의 재략을 헤아려보건데, 우리의 장수들보다 낫지 못하니 우리가 공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이는 하늘이 준 기회이니 이때를 놓쳐서는 안될것입니다."

유비가 이를 옳게 여기고 이에 제장들을 이끌고 한중으로 진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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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년 10월. 장비와 마초는 각각 오란과 뇌동을 부장으로 삼고 하변으로 나아간다. 장비와 마초의 명성 때문에 이를 선봉으로 여기게끔 기만하려는 유비군의 전략이었다. 이에 조조는 조홍을 주장으로 삼아 이들과 대적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조홍이 장비와 마초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조휴와 조진을 부장으로 붙여준다. 특히 조휴는 조조가 큰 기대를 걸고있는 유망주였는데 이 선택이 탁월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주었다.


"저들이 정말로 길을 끊으려한다면 몰래 행군해야하지만 저들은 오히려 군세를 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시 허장성세이므로 급히 오란을 공격하여 격파하면 장비도 물러갈 것입니다."

이러한 조휴의 의견은 그대로 들어맞아 조홍이 오란을 격파하자 장비와 마초는 일제히 퇴각한다. 달아나던 오란은 저족의 강단에게 붙잡혀 죽는다.

그러나 이들은 주공이 아니었고, 유비의 본대는 이미 한중으로 진격하고 있었다.


일전에 조조가 파 지역일대를 점령하면서 이민족 우두머리인 두호와 박호를 파동태수와, 파서태수로 임명했다고 했다. 이들은 황권의 공격으로 격파되어 이 일대를 유비군이 점령한다. 이후 진격로상에 있는 마명각도를 차지하기 위해 진식을 보낸다. 그러나 하후연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서황을 보내 진식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둔다. 비록 서황에 의해 진식이 꺽였으나 유비군은 전혀 움츠려들지 않았고 결국엔 마명각도를  차지한다. 게다가 양평관 마저 떨어트려 한중의 입구를 열어젖힌다. 그러자 하후연은 조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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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조는 당장에 움직일 수 가 없었는데 그가 위왕이 된 이후로 일어난 반란 때문이었다. 유씨가 아닌 이가 왕위에 올랐으니 아직까지 남아있는 한나라 충신들의 반발을 미처 다 잠재우지 못한 탓이었다. 길본, 경기, 위황등의 반란을 일으켰으나 그들은 진압되었다. 조조는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 신료들 중 반란군에 의해 성 안에 불이 났을 때 이를 끄려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 전원 몰살시킨 것이다.


게다가 유주에서 오환족이, 남쪽 완에서 차례로 반란이 일어나서였을까? 조조는 겨우 장안에 도착했으나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여 장안까지 와놓고도 한중으로 들어올 수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유비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유비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아 성도의 제갈량에게 부대와 보급을 충원하라 지시한다.그러나 묘하게도, 유비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익주 내의 도적 두목들인 마진과 고승이 무려 3만에 이르는 반란군을 일으킨 탓이다. 게다가 만족의 왕 고정 역시 반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제갈량이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해결한 인물들은 익주파로 불리는 인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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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의 단호한 태도와 결단력에 감명을 받은 제갈량은 그대로 시행했고, 이엄은 불과 5천의 병력으로 반란군을 싸그리 진압해버린다. 마진과 고승은 참수당으며 이러한 공으로 이엄은 보한장군으로 승진하게 된다.

그리고 제갈량으로 부터 보급을 받게 된 유비는 마침내 공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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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 정군산


하후연과 유비는 지리한 대치를 이어갔고 상황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먼저 움직인것은 유비로 정군산으로 군대를 움직인다. 그러자 장합과 하후연이 그 뒤를 쫒아 정군산에 이르러 교전을 재개하게 된다. 법정은 곧 계책을 정리해 올렸으므로 유비는 곧바로 이를 실행에 옮긴다.

법정의 전략을 매우 정교하였다. 우선 정예병 1만을 10부대로 나눈후 유비가 직접 지휘하여 밤중에 장합을 기습한다. 장합은 맹렬히 저항했으나 유비가 화공까지 동원하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장합은 곧바로 하후연에게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하후연은 자신이 지휘하는 병력의 절반을 장합의 진영으로 급파했으나 법정은 이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유비군의 목표는 처음부터 하후연이였고 유비는 그 스스로가 미끼가 되어 장합을 공격한 것이다.


그리고 황충의 부대가 나선다. 하후연이 녹각을 지키기 위해 군영밖으로 나오자 황충은 맹렬하게 돌격하였다. 병력을 절반이나 내보낸 하후연은 이 돌격을 당해낼 수 없었고 끝내 전사하고 만다. 법정의 정교한 계책은 정확히 맞아들어갔고, 맹장 황충은 적의 총사령관을 저격해버렸다. 유비군의 완전한 대승이었던 것이다.


전개 : 조조와 유비


한중 주둔군 총사령관 하후연과 익주자사 조옹이 전사하자 조조군은 대혼란에 빠졌으나 침착함을 잃지 않은 두습과 곽회가 병사들을 독려하고 장합을 총사령관 대리로 세웠다. 장합은 패잔병을 수습하여 유비군의 공격을 대비하는 한편 한수 안쪽에 복병을 배치시킨다.

그러나 유비는 여기에 넘어가지 않는다. 기세를 몰아 한수까지 진격했으나 조조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군대를 물린 것이다.


한편 하후연의 전사소식은 조조에게 들어가고 조조는 크게 슬퍼한다. 또 한편으로는 크게 놀랐다. 법정의 계책이라는 얘기를 듣고서 유비를 깍아내린 것은 그가 얼마나 패배에 충격이 컸는지를 말해준다. 어찌되었건 일이 이렇게되자 군대를 움직여 한중으로 진격한다. 이 소식을 들은 유비는 이번에야말로 조조를 격파하겠다고 다짐한다.  


조조는 일단 조진과 서황을 파견하여 유비군 장수 고상을 격파한 뒤 본대를 이끌고 한중에 도달한다. 드디어 조조와 유비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또다시, 유비는 조조를 물리칠 계책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보급이었다. 장안에서 한중으로 이어지는 길은 잔도로 이루어져있어 군량과 물자를 운송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때문에 유비는 군대를 험준한 곳으로 물려 장기전으로 끌고 갔으며 상대의 보급을 노릴 심산이었다.

그리고 유비는 조조와 달리 보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성도에 제갈량이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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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조조는 단기간에 결판을 내고자 맹공을 펼친다. 그 기세가 너무도 강력하여 유비가 있는 본대까지 화살이 날라올 정도였다. 주위 부하들이 퇴각해야 한다고 사정했으나 유비는 크게 화를 내며 물러나지 않는다. 이때 법정이 나선다. 유비를 앞에 막고서자 크게 놀란 유비가 피하라 하지만 주군께서 피하지 않는데 소인이 어찌 피하겠냐 답하자 유비가 결국 굴복하여 법정과 함께 퇴각한다. 이릉대전에서 제갈량이 괜히 법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였던것이다.


한편, 조조군의 약점이 명확해지자 유비는 황충을 보내 보급을 끊으라 명하는데, 조조는 미리 대비하여 함정을 파놓는다. 황충이 돌아오지 못하자 조운이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정찰에 나갔다가 조조의 대군과 조우하게 되는데, 그는 침착한 병력운용으로 위기를 모면했으며 아군을 구출하여 군영으로 돌아오는데 조조군이 뒤쫒아오자 공성계를 사용하여 퇴각시킨다. 유비가 조운을 보고  그대의 몸은 모두 담덩어리다 라고 했던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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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 계륵


몇달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던 조조는 유비가 뚫리지 않자 고뇌에 휩싸였다. 보급도 원활하지 않았고 사상자는 늘어만 갔다. 속관 장기와 두습의 건의에 따라 아직 자신의 관할에 있는 한중 백성 5만여 호를 모조리 이주시켰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진퇴양난에 빠져있던 조조는 군호를 물으러왔던 장수에게 무의식적으로 계륵을 내뱉었다. 승상부의 속관으로 있던 양수는 이걸 듣고서는 병졸들에게 짐을 싸라 이른다. 조조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을지 몰랐으나 결국은 그렇게 퇴각을 결정하게 된다. 유비는 마침내 한중을 손에 넣었고 그 옛날 한고조 유방을 오마주하려했다.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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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군은 반조조세력들이 유비 아래 결집하여 조조에 대항해 맡은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승리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유비를 따라다니던 형주파 장비, 조운, 황충, 제갈량등과 익주파 법정, 황권, 이엄, 양홍등에 마초와 마대등 서량파등이 잡음을 일으키지 않고 잘 버무려져 완벽한 시너지를 내게했다.


반면에 조조군은 뛰어난 상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조조 자신이 이전과는 다른 애매한 행동을 취하므로써 패배를 불러오게 되었다. 한중의 영역을 빼앗기고 삼국의 정립을 가져와 자신이 천하통일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유비의 기세는 형주를 잃고 무리한 강동원정으로 인하여 종국에는 그의 숙적 조조와 같은 결말을 맺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이어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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